
설립 3년 이내에 대규모 민간 투자를 유치한 중국의 초기 스타트업을 가리키는 ‘너자(哪吒) 기업’이 2025년 432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개막한 2026 중국 민영기업 투융자 상담회에서 창청(長城)전략컨설팅과 톈진시(天津市) 발전개혁위원회가 공동 발표한 ‘GEI 중국 너자 기업 연구보고서 2026’에 따르면 지난해 너자 기업은 전년 대비 42개 증가한 432개를 기록했다. 이 중 신규 진입 기업은 246개이며 조달 금액이 10억 위안을 넘는 ‘슈퍼 너자’ 기업은 31개였다.
너자 기업은 설립 3년 이내, A라운드 이전까지 누적 민간투자 유치 금액이 1억 위안 이상이면서 아직 상장하지 않은 기술 혁신형 기업을 말한다. 중국 민간 컨설팅 기관인 창청전략컨설팅이 2019년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7년 만에 163개에서 432개로 늘었다.
창업 방향의 변화도 뚜렷하다. 초기에는 인터넷 응용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피지컬 AI·반도체·혁신 신약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로 빠르게 집중되고 있다. 특히 피지컬 AI는 처음으로 너자 기업의 최대 분야로 올라선 점이 눈길을 끈다. 전체 432개 기업 중 첨단 과학기술 분야 비중은 95.4%에 달했다. 양자 기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6G 등 최첨단 분야에서도 새로운 창업 세력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111개 기업이 미래 산업에 진입했다.
성장 속도도 빠르다. 97개 기업이 설립 1년 이내에 너자 기업 지위를 획득했으며 432개 기업 중 30개는 유니콘 기업에, 220개는 잠재 유니콘 기업 대열에 진입했다. 절반 이상이 더 높은 성장 단계로 도약한 셈이다.
우원성(武文生) 창청전략컨설팅 회장은 “너자 기업은 ‘태어나자마자 폭발한다’는 성장 특성으로 중국 첨단 과학기술 창업과 미래 산업 진화를 관찰하는 중요한 창구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난카이대학(南開大學) 징커디(荊克迪) 부교수는 “너자 기업이 보유한 첨단 기술이 실제 제품으로 전환되면서 소재·설비·부품 등 산업망 상하류의 협력 발전을 이끌고 새로운 경제 성장점을 육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