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반도체 업계가 다시 중국 시장을 향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완화 조짐에 따라 기업들이 중국 수출 재개에 나서고 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미국 상무부가 자사 인공지능(AI) 칩 ‘MI308’의 수출 허가 심사에 착수함에 따라 조만간 중국 시장에 해당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NVIDIA)의 일부 AI 칩에 대해서도 수출을 허가한 바 있다.
CNBC,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업계는 최근 정부에 중국 수출 규제 완화를 요청해왔다. 업계는 수출 제한이 기업 수익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실제로 AMD는 지난 4월 MI308 수출 제한으로 약 8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 젠슨 황도 중국 중앙방송총국(CMG)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자사의 AI 칩 ‘H20’의 중국 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GPU 신제품 ‘RTX PRO’도 곧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H20, AMD의 MI308 등은 모두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고려해 중국 시장 전용으로 설계된 제품이다. 미국 정부는 올해 초 국가 안보를 이유로 AI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자료 제공: CMG